이직을 감행할 때 어떤 요인이 이직의 만족도를 높일까요? "좋은 회사를 찾아 가면 당연히 만족하는거 아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겪어보기 전에는 그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알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보면 이직한 사람들 중 절반이 후회감을 느낀다고 하는대요. 그렇다면 그 분들이 여러분들처럼 좋은 회사를 알아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것일까요?^^
저는 우리가 조금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직을 후회할까봐 걱정하고 계시다면 이 점을 생각해 보면 어떨런지요?
내가 지금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붙잡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조직문화, 직장상사, 일하는 방식, 회의문화, 회식문화 등등은 어차피 옮기고 나서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전에 우리가 선택할 대상이 아니고 우리가 '적응' 해야 할 대상이라는 겁니다. 이런걸 두고 '나중에 후회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은 '필요없는 걱정' 이라는 겁니다. 대신 이러한 직장문화에 우리가 잘 대처해 갈 '근력' 이 있는가가 문제이겠지요.
때문에 저는 위의 요인들에 집중하지 말고 대신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과정은 아래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의사결정의 시한
2. 의사결정의 주체
3. 의사결정의 방법
저는 이 세가지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이직 만족도를 결정하는 세가지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럼, 한가지씩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 의사결정의 시한
아무리 좋은 의사결정이라도 오래끌면 만족도는 떨어지는 법입니다. 한 번 이직에 대한 마음이 섰으면 결정을 해야 합니다. 지지부진하게 결정을 미루다가 이도저도 아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싫든좋든 우리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회사생활입니다. 갈팡질팡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엔 여러분의 인생의 시간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러니 옮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의사결정의 주체
남이 내려준 결정은 당연히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자기에 대한 믿음,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가끔 제가 쓴 이직에 관한 책을 읽고 이메일을 보내는 분이 계신데요. 대부분 '제가 내린 결정이 맞는거죠? 그런거죠?' 라는 답을 구하는 이메일입니다. 한 번 결정했으면 스스로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꾸 두려움이 앞서시는 겁니다.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그런 분들은 앞으로 살면서도 똑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겁니다. 언제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한다' 는 인생의 룰을 받아들이기 전에는요.
3. 의사결정의 방식
먼저 동아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기사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직관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성적인 사고가 편한 사람이 이성적 판단과 선택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를 인지조화라고 한다. 조화로우니 자연스럽고, 그러니 행복감도 올라갈 수밖에. (2017년 8월 11일자 동아일보, "행복해지려면 생각과 선택을 같게" 中)
이 기사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우리가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인지조화' 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직을 할때 어떤 사람은 직관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 맞을수 있지만 이성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자의 스타일은 나의 꿈, 비전, 가슴을 뛰게하는 것이 뭔지 생각할 겁니다. 후자의 스타일은 경력개발계획, 연봉, 통근조건, 복리후생제도 등을 먼저 따져볼 것이구요. 기본적으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하되 자신의 스타일에 더 어울리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의사결정을 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 이게 나다운 결정이지' 라고 자부할 수 있는 방식을 찾자는 말이죠.
쓸데없는 일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쓸모없는 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자는 것이 오늘의 제 주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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