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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직고민

직장생활 14년을 하고보니...이직이 문제가 아니더라

by '흡수인간' 201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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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이직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요즘  



최근들어 회사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뒷담화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 회사에 미래가 없다느니, 경영진이 썩었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이럴때면 한두사람씩 회사를 관두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휴가를 낸다고 하면 어디 좋은데 이직하려고 하느냐며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이직이라...몇년만에 들어보는 단어인지...뭐든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지라, 40대 초반에 차장 직책까지 달고서도 이직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가슴이 설레이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임무에 도전하고 성취해 가는 맛이 또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단지 일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시점에 이직은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직장생활 연차를 쌓아가면서 느껴지는 이직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생각이 든다. 불과 몇년전만 했어도 '이직' 하면 '어디 한 번 해볼까?' 했었을 텐데....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보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떠올리게 되었던 시기, 그리고 그때의 나의 심경은 어떠했었는지를.



-이미지출처 : unspalsh.com-



First Impact. 입사한 후 1~3년 / 나도 한 번쯤 괜찮은 회사를 다녀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때



어디 사춘기만 질풍노도의 시기이랴? 직장인에게 1~3년차 시기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가치관의 혼란을 겪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취업이라는 관문을 성공적으로 넘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았던지...모든게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어줍잖게 조직을 논하고, 리더십을, 그리고 일을 논했던 시기였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보다, 이 회사가 얼마나 나에게 좋은 회사인가를 생각했던 그런 시기였다. 존경할 만한 상사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사무실에서, 나도 한 번 그런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었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감하게 이직을 시도하지는 못했던 시기였다. 그냥, 하루하루 회사를 씹어대며, 상사를 씹어대며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던 그런 시기였다. 그렇게 한 3년을 첫 직장(엄밀히 따지면 세번째였지만)에서 그냥저냥 시간을 흘러 보낸것 같다.  



Second Impact. 첫 이직한 지 3년 후 / 아직 몸값이 상종가인 지금, 한 번더 옮겨보고 싶을 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번 이직을 하진 않았다. 첫 이직에 대한 기대가 커서였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의 이직을 떠올리게 됐었다. 물론, 성취감도 있었다. 새로운 직장에선 무엇이든 해보 수 있었던 권한이 주어졌었다. 할 일도 많았었다. 내가 하고자만 한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널려 있었다. 하지만, 직속 상사와의 불협화음은 감당하기 힘든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버텼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내 포기해 버리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 것 같아서였다. 뭐든 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앞에서 말했던 권한과 기회. 이것또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조직안에서 부속품처럼 일을 하기 보다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감내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참는 데에도 한계는 있다. 더 이상 있어봐야 더 크게 시도해 볼만한 것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 이직을 떠올리게 되었다. 한창 몸값이 높을 대리 시절에 옮겨야 제값(?)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옮기지는 않았다. 다행히 그 이후로 만났던 두명의 팀장은 일궁합이 잘맞는 분들이었고 덕분에 많은 경험과 보상을 누릴 수 있었다. 



Third Impact. 한 직장에서 10년째 / 이직? 이 사람아, 지금 우리 문제는 이직이 아니야



한 직장에서 10년을 다니니 훌쩍 나이 40이 넘어 버렸다.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고, 한 가지를 하더라도 정성껏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간혹... 과연 예전의 나에 비한다면 어떨까? 나는 정말 그때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때다. 이럴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보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이젠 이직이 문제가 아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이 태어나면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세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수 있는가의 문제, 둘째는 이성의 짝을 만드는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세번째 문제인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직장생활은 왜 해야 하는 것일까? 일을 통한 성취감? 사람들과 팀을 이뤄 무언가 이뤄낸다는 느낌? 소속감? 물론, 이런 부수적인 이유가 있기도 하겠다. 하지만, 됐고. 직장 생활은 돈을 버는, 생계유지 수단으로써 의미가 가장 본질적이라고 본다. 운동삼아 직장생활하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직장생활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고, 되도록 오래도록 하려면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거리가 생긴다.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제 아무리 하고 싶을 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란 점 말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돈은 따라오더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모든 일의 성공에는 실력과 열정 뿐만 아니라 '운' 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전하는 것은 분명 가치있는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들의 성공 방정식을 일반화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그들에게 주어진 '운' 이 나에게도 있으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 '운' 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일취월장' 을 한 번 참고하기 바란다) 


따라서,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더불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전혀 다른 체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왜냐? 직장 생활은 결국 나의 시간과 맞바꿔 시급을 받아 먹고살아야만 하는 구조이고, 이 '시급'은 알다시피 전혀 충분하지가 못하다. 더군다나 우리 나라의 살인적인 집값과 양육비, 교육비를 감안한다면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생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와 같은 40대로 접어드는 시기에서의 이직은 전혀 매력있는 대답이 아니다. 


-이미지출처 : unsplash.com-


돈과 시간으로부터 우선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직이 답이 아니라면 무엇을 해야할까? '부의 추월차선' 에 보면 직장생활과 다른 수익구조는 다음의 다섯가지가 있다. 그렇다. 요즘의 나는 이직보다 더 매력있는 '수익원' 을 확보하는데 더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 (※ 자세한 내용은 해당 도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1) 임대 시스템 : 부동산, 라이선스, 특허 등

 (2) IT 시스템 : 소프트웨어 및 IT기술을 사용한 사업

 (3) 컨텐츠 시스템 : 책, 블로그, 잡지 등

 (4) 유통 시스템 : 프랜차이즈, 체인점,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 등

 (5) 인적자원 시스템 : 사람들 파견하거나, 인맥을 활용한 사업


그렇다. 직장생활 14년을 하고보니, 이직을 해도, 퇴사를 해도, 여전히 '생활'은, '생계유지' 는 계속되어야 했다. 초년생 때에는 '나도 한 번 그런 회사에 다녀보고 싶다' 는 마음에 이직을 꿈꿨고, 대리과장 때에는 또 한번의 '점프' 를 꿈꾸며 이직을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랬어도 먹고사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직' 은 더 이상 매력있는 선택안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먼저 '돈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를 쟁취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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