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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이직이 흠이 아닌 시대, 누구나 한번쯤 이직을 꿈꿔볼만한 시대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현재의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꾀하는, 이른바 양다리를 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근데 나이가 아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엔 일단 사표부터 내고 직장을 구하는 경우도 꽤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라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그 마음...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고요. ^^
하지만, 역시 부담이 되는건 맞긴합니다. 아예 직장을 다니지 않을 계획이라면 모를까, 재충전의 시간을 갖더라도 곧 직장을 구해야 하는 건 맞으니까요. 카드값을 위해서라도... 그래서, 기왕 쉬는거 좀 더 전략적으로 쉬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던 차에 잡코리아에 '퇴사 후 공백기간을 잘 보내는 방법' 이란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전문 헤드헌터의 의견이었는데, 저는 이 글에 제 의견을 좀 더 보태서, 그러니까 면접을 진행하면서 경력자들를 보며 느꼈던 제 의견을 보태고자 합니다. 퇴사를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참고하셔서, '전략적' 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고, 제대로 재충전 하셔서 꼭 더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라면서~
퇴사 후 쉬는 시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1. 사람을 만나자
제가 격하게 공감하고 경험한 부분인데요. 저도 평상시에 후배들이나, 지인들에게 '뭔가 바꾸려면 사람을 만나야 한다' 고 이야기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간 만나지 않던 관계의 사람들 말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오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것인데요. 전 이것도 나쁘진 않은데, 이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건 관심사나 정보를 공유할 카페나 동호회를 통해서 완전 쌩판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친구는 역시 친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만나면 이런 저런 수다가 우선일 수 밖에 없거든요. 요즘은 블라인드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에서 인맥을 만들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려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안하던 짓' 을 해보려고 퇴사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꼭 누군가를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것은 아니구요. 제 경우엔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작가에게 이메일을 썼었는데, 이런 식으로나마 교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외로 쿨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유명인, 명사들의 경우엔 우리를 만나주리란 거의 힘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라도 접촉을 시도했었죠. 이런 분들일수록 더 정성스럽게 답을 주시더라고요. 그 분들도 아실테죠. 뭔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요. 이메일도 좋고, 인스턴트 메시지도 좋고 뭐든 좋습니다.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요.
2. 관심있던 분야에 여기저기 발 담궈보기
잡코리아 칼럼에선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라', '이직에 필요한 스킬셋, 자격 등을 보강하라' 는 식으로 나와있었는데요. 저는 조금 표현을 달리하여 메시지를 드리고자 합니다.
평소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분야들, 도전해 보고 싶었던 분야들이 있을것인데요.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아, 대체 어떤 것을 해봐야하지? 내 적성엔 무엇이 더 맞을까?' 하고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근데 그렇게 고민하면 어디 답이 나오던가요? 답을 얻을 좋은 방법은 조금씩이라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요즘 사이드잡이 유행인데, 꼭 돈벌이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이렇게 여러가지를 조금씩 발 담가놓는 시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방법은 많은 분들이 (일일이 거명하지 않더라도)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사실, 이 부분도 사람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게 전제이긴 합니다. 돈을 주고 코칭을 받든, 아니면 실제로 현업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던지 말이죠. 무튼, 직접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게 있지 않겠어요? 기왕 쉬는 김에 이런저런 분야에 발 담가놓으면, '아, 이 분야는 아니다', '아, 이건 좀 해볼만 한데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라는 식으로 계산이 나올 것입니다.
3. 몸 만들기
몸을 만들라고 해서 꼭 프로필 사진을 찍을 정도로 만들란 것은 아니구요. 뇌를 창의적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은 공부도 있겠지만, 운동이 더할나위 없는 좋은 방법이란 걸 아실 것입니다. 물론, 꼭 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도 하구요. 회사 생활에 정신없이 이끌려 다니다 보면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하면 저는 꼭 몸을 만드시길 권장드리고 싶어요. 자신감도 생기고, 정신도 맑아지고, 무엇보다 휴식기간에 균형잡힌 생활을 할 수도 있고요. 저는 40대 중반이 되고보니, 왜 예전에 운동을 그리 게을리 했을까 하는 후회를 하루에도 4-5번씩은 한답니다. ㅜㅜ
이렇게 간단히 세가지 정도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꼭 제가 설명드린 방법 말고라도 퇴사를 하시고,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계획을 꼭 세워서 쉬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재취업 면접에 가서도 할 말이 술술 나올거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경력직 면접에서 단골 질문은 뭐니뭐니 해도 '왜 관두셨어요?' 아니면 '쉬는 동안에 뭐 하셨어요?' 아닐까요? 면접에선 강점을 검증하기 보단, 약점을 잡아서 떨어뜨릴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러므로, 면접관들은 어떻게든 지원자의 허술한 부분을 잡아내려고 하기 마련입니다. 왜 관뒀냐는 질문이야 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퇴사했다란 식으로 적당히 포장이 쉽겠지만, 쉬는 동안 뭐 했냐는 질문에는 정말 뭔가 해보지 않고서는 얘기가 나오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알찬 시간을 가져야 함을 말씀 드렸던 것이구요.
그래서, 그런 질문을 받으시면 '계획을 가지고 퇴사했다' 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면접관들이 퇴사 후 공백기간을 가진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원자가 충동적으로 조직을 이탈할 사람인가?' 일 것입니다. '이전에도 그랬던 사람이 앞으로도 그러지 말란 법 있겠어?'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계획' 을 가지고 퇴사를 했다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쉬는 동안 뭐하셨어요?' 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아,,,그게 일단 좀 쉬었습니다.' 라는 식의 대답을 했다가는 그 때부터 면접은 꼬이기 시작할 거라 봅니다. 그러므로 놀더라도 뭔가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놀았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꼭 준비해서 면접장에 들어가셨으면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은 직딩 생활하면서 쉴 시간을 가지긴 힘들것 같애요. 아무쪼록 여러분들만이라도 당당하게, 알차게 쉬시고, 더더더 좋은 직장 get하시길 바래요.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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