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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직고민

면접 잘보는 사람들의 특징

by '흡수인간' 201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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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면접관의 질문에 막힘없이 술술 대답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리가 안된 답변을 한다. 어떤 사람은 당혹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멘탈이 붕괴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말빨이 약하지" 라며 자책감에 빠지곤 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직면할 때 어떤 사람은 "난 틀렸어" 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할 일은 후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면접이란 사실, 직장인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상황이다. 설령, 당신이 외부고객을 상대하는 영업사원일지라도 말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좌우하는 사람과의 독대가 과연 얼마나 흔하게 주어질까? 외부고객은 실적을 좌우하고, 간접적으로 직장인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지만 면접은 그렇지 않다. 한 방에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 말 한마디로 생사가 결정되는 자리이다. 면접에 당황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란 말이다. 이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러니 한두번 떨어진다고 절대 우리 스스로 먼저 나서서 자책하지 말자. 이것이 13번이나 이직면접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내가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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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에 당황하지 않는 방법? 준비,준비 그리고 준비



하지만, 손놓고 있자는 것도 아니다. 나는 왜 면접에서 당황할까? 라는 불만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과연 어떤 준비가 부족했던 걸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대응책을 찾아보자. '면접관은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그렇게 물어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아주 철저히 해야한다. 과연 그런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면접관의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이 튀어나올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말빨' 을 타고나서 잘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이에 대한 나의 답을 일화를 통해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일전에 주변에서 말을 잘한다고 정평이 난 분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00씨는 참 말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말을 현란하게 하기보단 핵심을 짚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말문이 턱 막히게 하시구요." 이에 대해서 그분의 대답이 이랬다. 


"제가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생각을 많이 해서일 거에요. 만약 말을 잘한다는 것이 멋진 단어를 쓰고, 술술 막힘없이 말을 이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죠. 근데도 제가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늘 핵심을 파악하는 습관과 상대방이 할 만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쉼없이 생각하기 때문일 거에요. 사실 쉬는 날에도 짬날때마다 일 생각을 하곤해요. 이것을 일 중독이라고 하신다면 저는 일 중독이 맞고요.^^ 앞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해야 할지,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무엇이고, 과연 그 논리가 맞는지, 만약 아니라면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지 등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거죠. 그런데, 이 정도로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면 말을 잘 할 수 없을거에요. 평소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그와 관련된 질문이 주어졌을 때 대답을 잘 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거죠." 


그러면서, 100분 토론의 예를 들었다. 가끔 토론회에 나와 논리적인 답변으로 토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보게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이랬다. 만약 그 패널이 말을 잘하게 되었다면 그는 한 가지 관심있는 문제와 관련된 100개의 질문을 생각하고 그 100개의 질문들 하나하나마다 100개씩의 답변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에 능숙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재능을 떠올린다. 면접이나 토론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의 타고난 순발력을 부러워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 사람이 겪어왔을 노력,인내의 시간에 대해서는 떠올리지 않는것 같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떤 사람이 면접에 들어와서 깊이있는 대답을 한다면 그 사람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100시간의 고민을 했을 것이다. 만약, 어떤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다면 그는 그 질문의 10배, 20배가 넘는 질문들을 떠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의면접이든 실전면접이든 면접경험을 다양하게 쌓으면서 면접 상황에서 있을 돌발상황에 대비했을 것이다. 나는 믿는다. 말빨이 좋아서 면접을 잘 본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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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차라리 솔직하게 고백해라 



아무리 준비를 열심히 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 나는 이런 경우엔 차라리 솔직히 말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그리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요청하는 편이 낫다. 점수야 조금 깎일 수 있겠지만 멘탈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그 문제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 보질 못했습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해도 될까요? 아니면, 다른 질문에 먼저 대답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해선 잠시 후에 대답을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말이다. 사실, 무조건 즉시 대답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입장 바꿔놓고 면접관들이 그 입장이라면 어떨까? 그들이라고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오히려 이렇게 솔직한 자세로 면접에 임하면 전체적으로 안정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채용 담당자로서 만약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오히려 당당하고 침착한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주었을 것이다.  


물론, 아무리 이렇게 노력을 했다고 해도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노력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운' 이 없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일들이 과연 계획한 그대로 다 되겠는가?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면 안다. 그들의 재능과 노력이 뒷받침 되었겠지만 결국 세상 일이란 모두 '운' 에 의해서 결정되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인터뷰에서 그들이 "운이 좋았다" , "사람들의 도움없이는 이렇게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라는 말을 그토록 많이 하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 회사와 인연이 아닌것 같다" 라는 채용담당자의 말 말이다. 이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이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안다. 채용 담당자로서 내가 늘상 경험하는 일이다. A라는 지원자가 면접에서 훨씬 잘했음에도, 내부 사정 때문에 B라는 지원자가 되는 경우, 여자 지원자를 뽑으려 했는데 갑자기 육아휴직을 마친 복직자가 생겨서 그보다 부족함에도 성별이 달라서 뽑히는 경우 등 말못할 여러가지 사정이 생기는 법이다. 합격여부에는 면접 성적말고도 '운' 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면접에 이런 초연한 마음으로 임해야 제대로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정리 : 면접 잘 보는 사람이 되기 위한 세 가지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면접에서 그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100가지 질문과 각 질문당 100가지의 답변을 생각해 보려는 노력" 둘째는 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인데 이는 바꿔 말하면 합격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면접 실력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양적으로 충분한 면접 기회를 가지려는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설령 조금 관심도가 떨어지는 회사일지라도 실전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면접 참석하라고 말을 한다. 마지막, 세번째는 ? 조금 뜬구름 잡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갑' 의 입장에 있을 때 '을' 인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 그 '을' 이 언제가는 당신의 '운' 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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