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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

[직장생활] '직장인이여~ 성공을 원한다면 CEO를 꿈꿔라' 라굽쇼?

by '흡수인간'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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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021년 8월 20일 자 한국일보에 직장인들의 미래와 관련된 너무나도 중요한 칼럼이 하나 실려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올 상반기 상장사 고액급여자(5억원 초과)들에 관한 논평이었는데요. 재밌는 사실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BTS 히트곡을 제작한 기획사 '하이브' 수석프로듀서 '피독' (방탄 신화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벌어들인 돈은 무려 400억 7,700만 원이고, 이는 정몽구, 최태원, 구광모 등 재벌 회장들을 다 포함해서 그보다 많은 보수를 벌어들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단, 400억원 중 399억 원은 스톡옵션이라고 하니, 주가 상승에 의한 단발성 소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대단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독뿐만 아니라, 나영석 PD, 슬기로운~ 시리즈의 신원호 PD도 각각 10억 8,000만 원, 7억 7,000만 원을 벌었다고 하니, 과연 콘텐츠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unsplash.com

 

둘째, 금융권 연봉킹이 BNK 투자증권의 영업담당 임원과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이라고 합니다. 각각 44억원, 43억 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금융지주사 회장이나 증권사 사장보다 많은 액수라고 합니다. 굳이 CEO가 되지 않고서, 오직 영업능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셋째, 예전에는 삼성전자 CEO가 항상 샐러리맨 연봉킹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조대식 SK 수펙스 의장(52억원)이 그보다 높은 연봉을 기록했고, 카카오 조수용 대표(42억 원) 또한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35억 원)의 연봉을 제쳤다고 합니다. 

 

이 현상에 대한 한국일보 이성철 기자님의 평을 아래와 같이 덧붙입니다. 

명예를 최고 덕목으로 받들던 시절이 있었다. 권력만 있으면 명예와 돈은 따라오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명예와 권력이 존중받지 못하고, 그걸 가졌다 해도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요즘, 결국은 돈 즉 금전적 보상이 가장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직업, 좋은 회사, 좋은 직책의 개념도 변하는 게 당연하다. 전통의 제조업과 금융업보다 콘텐츠와 IT 서비스업이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면, 굳이 임원 사장이 되지 않아도 더 많은 급여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곧 좋은 직업이고 좋은 직장, 좋은 직책이 아닐지. 아마도 젊은 세대, 젊은 인재들은 이미 그런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unsplash.com

 

이러한 시대인데, 구성원들에게 '회사가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길이다' , '직장인이라면 임원이나 CEO가 될 욕심을 가지고 일해라' 라고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요? 능력은 둘째치고 근무연차에 따라 자동으로 호봉이 올라가는 보상체계가 과연 납득할 만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직장관을 가진 분들이 의사결정권자이고, 그분들 때문에 HR제도가 쉽사리 바뀌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온고지신' 즉, 옛것을 알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적당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조직 구성원들이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동기부여책이 이제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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