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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

[경력개발] 꼰대 조직 안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법

by '흡수인간'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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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감을 느낄 때


회사를 다니다가 관두게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성장' 에 관한 고민이다. 특히, 경력개발을 고민하게 되는 사회 초년생이나, 한창 경력을 쌓아갈 대리급일 때 이에관한 고민은 클 것으로 본다. 

 

일을 위한 일, 시키니깐 하는 일, 원래 하던 일이니까 하는 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회사 생활이 이런 일들로 가득차 있다면 과연 그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을까? 그런 일들이 너무 몸과 맘이 편한 경우에라도 어느 순간 '과연 내가 이 일을(이 회사를) 계속 해야 할까?' 하는 회의감이 들 것이다. 

 

소위 말하는 MZ세대들이 요즘 조직에 회의를 느끼는 부분도 이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도대체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를, 그런 일들을 하면서 의미없는 시간들을 보낸다고 느껴질 때 회의감이 드는 것이다. 

 

이런 '꼰대조직' 의 일을 쉽게 얘기하자면 '밖(시장,고객)을 바라보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안(회사의 방침, 상사의 지시)을 바라보는 일'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세상에 뭔가 의미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타부서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일을 하는 것 말이다. 

 

물론 이런 일조차도 정성스레 하는 것이 직장인의 '도리' 라고 말할 분도 계실지 모른다. 하지만, 과연 요즘 직장인들에게 그런 말이 얼마나 통할까?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해라' , '월급을 받았으면 월급값을 해야지', '외부 고객은 무슨, 상사가 너의 제1 고객이니 상사를 먼저 만족시켜라' 는 말들이 과연 요즘 직장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unsplash.com

 


꼰대조직 속에서 '감(Sense)' 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


하지만, 위와같은 문제점을 자각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로 회사를 관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이런 꼰대조직에서 몇년이고 버티기만 하면 내 경력은, 내 미래는 보장받을 수 있을까? 쉽진 않겠지만, 항상 깨어 있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내 의견이다. 그 답은 바로 항상 일하는 관점을 항상 '외부고객' 에게 맞춰서 일을 하는 것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도 어느 날 SNS를 통해 이런 맥락의 말을 한적이 있다. 임원들과 모여 앉아 회의를 할 때 왜 그들이 우리 내부의 일이나, 경쟁자들에 대해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선 얘기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항상 외부고객(혹은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일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는 프로를 지향하는 직장인들이 '감' 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항상 자신이 하는 일의 이유(why)를 알고 일을 하는 것이다. 눈앞에 닥친 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일을 가치 있는 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는 아주 근거없는 말이 아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아마존이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존의 14가지 리더십 원칙 중 1원칙은 '고객에게 집착하라' 는 것이다. 그만큼 모든 일을 고객관점에서 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집착(Obssession) 이라는 단어를 썼을까? 

 

이렇게 고객에 집착하는 일의 원칙을 아마존에서는 워킹백워드(Working backward)라고 한다고 들었다. 보통 기업에서 일하는 방식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제품/서비스를 개발, 제일 마지막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반면에 이 방식은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 에서 출발한다. 이런 아마존의 일하는 프로세스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고객은 누구인가? (서비스/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을 먼저 정의, 추상적인 정의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수치를 바탕으로 고객을 정의)

둘째, 그 고객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 혹은 기회는 무엇인가? (우리가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 고객의 소리에서 밝혀진 우리 제품/서비스의 부족한 점) 

셋째, 이 제품/서비스로 인해 고객이 얻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무엇인가? 

넷째, 고객에게 필요한 것 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고객들이 지금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제품/서비스를 정말로 원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검증) 

다섯째, 제품/서비스의 선택부터 구매, 사후관리까지 고객경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자료출처 : 인터비즈 블로그 포스팅인 「아마존의 혁신은 '거꾸로' 일해서 가능했다?」  (포스팅 바로가기 ☞ 클릭) 

 

아마존은 이런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때 가장먼저 '보도자료와 FAQ' 를 작성한다고 한다. 과연 그 제품/서비스가 실제 출시되었다면 어떤 식으로 선보이게 될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무엇을 궁금해 할지를 먼저 정리해 보는 것이다. 일의 결과물(아웃풋 이미지)을 애초에 아주 선명하게 정의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unsplash.com

 


외부고객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내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마존의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고객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일에 착수하는 방식으로서 '일의 의미' 를 불어넣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새로운 것은 없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 사실을 망각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많이 생긴다. 어느 한 사람의 가정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떨어지는 일, 어느 부서 혹은 임원 한사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 등 말이다. 그런 일을 하면서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과연 어떤 직장인이 몰입이 될까? 물론, '난 이 조직에서 꼭 높은 자리로 올라갈거야' , '무슨일이 있어도 입사동기들보다 먼저 승진할거야' 라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예외겠지만 말이다. 그것도 어떤 분들에겐 소중한 가치이고 목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폄훼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다만, 조직내에서 성공을 목표로 삼는 분들일지라도, 항상 일을 함에 있어서는 '외부고객과 시장' 을 염두에 두는 관점을 잃지 말고, 그에 따라 일을 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전문성도 기르고, 경력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어느 날 회사라는 타이틀을 본인 명함에서 지워야 할 순간에도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일에 의미부여를 해야만 하루하루가 덜 힘들고, 건강한 마인드셋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 인터비즈 블로그 포스팅 「아마존의 혁신은 '거꾸로' 일해서 가능했다?」 를 참고하였습니다.  

   (포스팅 바로가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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