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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

[뱃살빼는법] 뱃살이 빠지는 데에는 다 때가 있다

by '흡수인간'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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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100일 넘게 매일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예전에도 다이어트를 여러번 시도했었지만, 채 2개월을 넘진 못했다. 그에 비해 이번에는 3달을 넘겼다는 점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체중도 많이 감량했다. 상복하던 약을 끊을 정도니까 말이다. 내겐 없는 줄로만 알았던 식스팩이 만져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다. 예전에는 유산소 운동 중심으로 운동을 했는데, 이번엔 근력운동 위주로 운동을 하는게 주효했던 것 같다. 나한테 복근이 아직 있었구나하며 감탄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역시 쉽지는 않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뱃살, 특히 옆구리 주변 살은 좀처럼 빠지진 않는다. 아... 이번에도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되는데 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중이다. 정녕, 내 인생에서 뱃살은 평생의 동반자란 말인가...

 

그러던 중 뱃살이 안 빠지는 이유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생존을 위해 항상 지방을 넉넉히 축적해 놓는다고 한다. 몸 속 어느 부위엔가 말이다. 족제비로 따지면 그 저장소는 꼬리고, 낙타는 등의 혹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남자는 배, 여자는 엉덩이라고 한다. 원시시대 인간시절, 사냥할 때 가장 방해가 덜 되고, 위기 상황때 심장에 에너지를 빨리 공급해 주기 위해서 배에 에너지(지방)가 축적된다는 것이 진화생물학자들의 설이다. 여자는 배에 에너지가 축적되어 열이 안빠지면 태아에게 안좋기 때문에 엉덩이에 지방이 몰린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생존에 중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곳이므로, 남자는 뱃살이 가장 먼저찌고 빠질때는 가장 나중에 빠진다고 한다. 내가 운동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게 그 모양새였기 때문에 이렇게 더디게 뱃살이 빠지는 것이다. 

 

unsplash.com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스스로를 자책하다 보면 운동이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내 경우에도 그랬다. 어느 정도 까지 살이 빠지다가 정체기가 오면 운동이 하기 싫어졌다. '운동 방법을 바꿔봐야 하나?' , '돈 내고 PT라도 받아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끝이다. 운동이란 원래 생각없이 그냥 해야 하는건데 그런 잡생각이 많고서야 진득히 운동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뱃살이 안빠지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나니 훨씬 홀가분하다. '내가 잘하고 있구나' , '원래 뱃살은 가장 나중에, 오랜동안 공을 들여야 빠지는 거구나' 생각하게 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뱃살 뿐만이 아니다. 이렇게 일이 안될때마다 자신에게 탓을 돌리면 어떻게 될까? 운동에서 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본인을 괴롭히게 된다.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느긋하게 맘먹고 하던대로 계속 정진해야 겠다. 뱃살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이제 100일이나 운동을 했는데 왜 뱃살이 안빠질까? 라고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최소 1년정도 지금처럼 운동을 해보고나서야 불평을 하던, 운동방법을 바꾸던가 해야겠다. 하긴,,이제 얼마나 했다고 서두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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