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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네이버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임원들의 성과압박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버린 사건이었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라고 할 정도로 담당임원은 사망한 그 팀장을 괴롭혔다.
사실 확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해당임원은 팀장들을 갈궈대기로 정평이 나있었고 네이버를 나와 다른 회사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능력 때문에 다시 입사하게 되었다. 그의 '성질머리' 를 알고 있던 팀장들은 당연히 반대했다. 하지만, 그 윗선에서 그런 경우가 생길경우 책임지겠다며, 그 임원을 재입사시켰다. 결국, 팀장들의 우려는 현실화 되었고,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일까지 생겼다.
'낀세대' 라는 말이 있다. MZ세대와 기성세대 (베이비부머세대와 X세대의 중간쯤 되는 세대 ; 60년대 후반~7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 낀 세대라는 말이다. 그들은 MZ세대의 개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성세대를 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두 세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기성세대는 기존의 가치를 고수하지만, MZ세대는 그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 순간이 그 기업의 조직문화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만약 임원이 MZ세대를 두고 "왜 내가 걔네한테 맞춰줘야 되는데?" 라고 하느냐, 아니면 "내가 뭘 안다고, 젊은 사람들한테 물어봐" 라고 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조직문화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조직문화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CEO 다. 하지만, 임원은 실무자들에게 한발자욱 더 다가가 있으며, 무엇보다 팀장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CEO에게 흘러들어가는 조직에 관한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들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문화가 결정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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