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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조직문화·HR관련 지식

[조직문화 개선] 세대를 기준으로 구성원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

by '흡수인간'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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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아주 오래된 드라마인데 '선덕여왕' 이란 드라마에서 주연 이요원과 고현정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이요원은 선덕여왕으로 왕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캐릭터였다. 

고현정은 '미실' 역을 하면서, 왕권을 위협하고 권력을 남용하고 휘두르는 악역이었다. 

 

수많은 반목과 대립 중 이 두사람이 독대를 하는 장면이 있었고, 미실이 선덕여왕에게 얘기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핵심 메시지를 재구성하자면 아래와 같다. 

 

"세상을 '횡' 으로 나누면 선덕여왕과 나(미실)는 반대편이지만, '종' 으로 나누면 우리는 같은편입니다. 

 

선덕여왕(이요원, 위)과 미실(고현정, 아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국가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따지자면 적이지만, 같은 지배계급으로서 백성들을 잘 '길들여야' 한다는 점에선 같은 편이란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선덕여왕을 회유하려 한 것입니다. 사람을 분류하는 '기준' 을 약간 비튼것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생각하는 것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어떤 신문칼럼에서는 진취성과 보수성은 나이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 중 한명은 79세인 버니 샌더스이며, 진보성향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도 81세라는 예를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78세입니다. 또한, 인종청소를 주장한 독일의 히틀러는 30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비슷한 사례는 많습니다. 최근 핫하신 윤여정 배우, '늙으면 뻔뻔해지는 꼰대들을 조심하라' 던 채현국 전 효암학원 이사장 등등. 사람들을 나누는 프레임을 나이로 하면, '꼰대' 인 분들이 조금만 다른 잣대로 분류하면 오히려 MZ세대보다 더 진보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니, 요즘 MZ세대를 필두로 한 세대론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기업들은 MZ세대를 공부해야 한다고 열을 올립니다. '소비의 중심이다. 조직의 중심이다' 라며, MZ들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unsplash.com

 

조직의 리더들에게도 공부대상입니다. MZ세대들에게 배워야 한다며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언어와 사고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해야 할 것은 오히려 세대를 기준으로 나누어진 MZ세대가 아닐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대로 조직구성원들을 나눌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목적의식을 나누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것입니다. 세대를 기준으로 하면 MZ 세대와 리더들은 섞이기 힘든 관계입니다. 하지만,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일을 생각하느냐를 기준으로 놓고보면 그런 팀장이 있을 것이고, 그런 MZ세대 팀원이 있을 것입니다. 젊다고 다 젊은이가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다 늙은이가 아니란 말이 있습니다. 세대론에 갇혀서 조직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렇듯 '일을 바라보는 관점' 으로 구성원들을 분류하고 팀을 구성하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조직관리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 날 HR에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이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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