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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멘탈관리

언젠가는 직면해야 할 순간이 찾아온다

by '흡수인간' 201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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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요일 밤입니다. 월요일을 맞이할 준비는 잘 되어 가시는지요? ^^

 

오늘은 문득 새벽4시에 눈이 띄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화 ‘미생2’를 봤는데요. 가슴을 와닿는 대사가 있어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먼저 만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배경 소개를 드리자면,,

 

미생2에서는 주인공 장그래가 시즌1에서의 상사였던 오상식 차장과 다시 한 번 한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다른 점이라면 배경이 대기업인 원인터내셔널이 아닌 온길인터라는 자그마한 회사라는 점인데요. 

 

오상식 차장이 옛 선배였던 김전무라는 사람과 함께 차린 회사입니다. 퇴직금을 투자하여 승부수를 띄운 회사이죠. 

 

김전무라는 인물은 일의 완성도 보다는 자신의 경험, 감,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문제를 일으키는 캐릭터로 묘사되는데요. 

 

결국 김전무가 자꾸 사고를 치는 바람에 오상식 차장 등 온길인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게되고, 

 

점점 회사내 입지가 좁아져 일에서 손을 떼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 김전무는 상황을 탓하며 매일 술잔을 기울입니다. 상황을 바로 잡을 노력은 하지 않은채로 말이지요. 제 가슴을 찌르는 대사는 그가 매일 술잔을 기울이는 단골 술집 사장님의 입에서 나옵니다. 

 

 

(사장님) 김선생은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이유도 없이 술을 맨날 마시고 계시유?

 

(김전무) 이유가 없긴요. 사는게 힘들어 먹는거 아니겠습니까?

 

(사장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공통점이 있는데 그게 뭔줄 아슈?

 

(김전무) 그게 뭔데요? 

 

(사장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일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더라고...잘되면 안돼. 막 괴롭고 그래야 돼. 사람도 고민스러워야 하고...

 

(김전무) 에이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대요? 

 

(사장님) 왜냐고? 그냥 술이 마시고 싶으니까. 술 먹고 싶으니까 잘 될 수 있는 일인데도 고민하는 척하고, 풀 수 있는 인간관계도 안 풀더라니깐... 

 

 

이 장면을 보면서 가슴 한 구석이 왜 찔렸을까 생각을 해보니 그건 제게도 이야기 속 김전무와 같은 상황이 있었던 것 같애서였습니다. 

 

 

직면해서 풀면 될 것을 애써서 외면하던 그런 순간 말입니다. 때로는 김전무처럼 술 한잔하면서 현실을 외면할 때도 많았고요. 

 

그냥 하면 풀릴 일인데, 그 당시에는 뭐가 그렇게 부담을 느꼈었는지 ^^

 

 그림 - 미생2 '김전무' (출처 : 미생2 제46수)

 

 

시팔이 하상욱 님의 시 중에 이 장면과 어울리는 시도 있었죠. 

 

"시험 걱정을 하지 마시고, 시험 공부를 하세요." 

 

이제 또 다른 한주가 시작됩니다. 걱정없이, 부담없이 힘빼고 그냥 한 번 부딪혀 본다는 정신으로 자~알 지내보고자 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걱정한다고, 잠시 외면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직면해야 할 순간이 찾아 옵니다.

 

이번 한 주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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