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이직은 불만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즐겁게 다니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기는 것이 이직이다.
♣ 직장생활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과연 이직을 하면 그것이 충족될 것인지 알아야 한다
♣ 직업가치관 검사를 통해 나의 '경력 닻(Career anchor)' 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전 글을 통해서 허츠버그의 2요인 이론(2 factor theory)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만이 없다는 것과 만족을 한다는 것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불만이 없는 상태'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른 바 동기요인(Motivation)이 충족되어야만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허츠버그의 2요인 이론의 주요 내용이지요. 직장생활에 적용해 보자면 동기요인이란 연봉, 인간관계와 같은 것 말고 일을 통한 성장,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 등 주로 내재적인 욕구와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점을 간과하고 그저 불만감을 줄이고자 이직을 한다면 새로운 곳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직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계신다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꼭 한번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것 말고,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제 개인적으로는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세가지로 봅니다. 바로 「일-돈-사람」 입니다. 만약 이 세가지 중 한가지가 만족스럽다면 사람은 그 회사에 오래 머물러 있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이 세가지 중 한가지 이상에 강한 불만이 느껴지면 그 사람은 머릿속에 이직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저의 관점과 비슷한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을 분들도 계실텐데요. 어쨌든 어딘가 한 직장에 오래 머물려면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이처럼 "오래있도록 만드는 이유" 를 조직심리학자 에드거 샤인(Edgar H. Shine)은 '경력닻(Career anchor)' 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배가 정박해 있을때 잡아주는 닻(Anchor)처럼 직장인들에게도 누구나 저마다 한 직장에 오랜동안 머무를수 있게 해주는 '닻(Anchor)'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는 아래 8가지 요인을 제시하면서,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 가치관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에드거 샤인(Edgar H. Shine)이 제시한 8가지 경력닻(Career Anchor) 1
①기술적/기능적역량(Technical/Functional Competence) : 자신의 스킬을 업무 분야에 적용할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해당
②관리자역량(General/Managerial Competence) : 조직을 관리하는 높은 수준의 역할을 부여받기(승진, 승격 등)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
③자율/독립(Autonomy/Independence) : 자율/독립성을 침해받지 않으면서 내 스타일대로 일할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해당
④안전/안정(Security/Stability) : 장기적인 고용관계와 좋은 복지제도에 매력을 느낌
⑤사업가적 창의성(Entrepreneurial Creativity) : 자율성과 관리자로서의 위치, 부의 축적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보다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 해당
⑥서비스/봉사(Service/Dedication to a Cause) : 서비스업종, 목사, 사회사업가 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실현되는 직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ex. 유니세프, 월드비전)
⑦순수한 도전(Pure Chanllenge) :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성취해 가는 과정 등 도전 그 자체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
⑧라이프스타일(Life Style) :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쯤으로 표현되는, 자신의 가족과 조직 그리고 필요 목적. 이 세가지가 잘 조화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
인터넷에서 '직업가치관' 이라고 검색하면 간략히 진단을 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데 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이것이 참고가 되긴 하겠지만,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가치관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건 아니겠지요. 흔히 말하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 를 통해서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명사들이 수없이 강조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얻어진 답을 통해서 이직 선택을 해야만 스스로에게 떳떳한 이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이직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볼때 직장생활은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오랜동안 말입니다. 당연히 이직을 하고자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곳으로 가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지, 맘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더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 분은 꼭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혹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에 대해서 말입니다.
- 제 방식으로 풀어쓴 것이므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별도로 관련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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