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고 싶긴 하지만, 잘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면접입니다. 신입과 달리 재직중인 경력직의 입장이다 보니 시간을 빼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피치못할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모든 면접에 참석한다는 자세로 임할것을 권유드립니다.
면접의 당락은 개인의 의지가 좌우합니다. '안되면 말고' 식의 자세로 면접에 임하면 절대 이직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저런 조건을 달면서 면접에는 불참하면서, 말로는 이직은 하고 싶다고 하는 분들의 태도는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어차피 핑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아도 피치못할 사정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모든 면접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이직도 멀어지고, 또 그렇게 계속 이직 고민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직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면접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오는 법입니다. 이때, 면접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아주 요긴한 방법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면접에 가기 전의 해야할 것은 해야겠지요) 일부러라도 꼭 한 번 기회를 만들어서 면접을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좋은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면접을 보게되면 아래와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① 회사 밖의 사람들로부터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나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②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나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칫 무미건조해지기 쉬운 직장 생활에 활력소가 됩니다.
③ 면접관들 질문을 통해 자신이 평소 취약했던 분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의 경우 이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오답노트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번에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꼭 면접을 위해서만이 아니더라도 나의 직무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제는 무엇인지, 동종업계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공부를 조금씩, 계속 해나가다 보니 지식도 늘고 무엇보다 그 다음번 면접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새로운 질문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강한연결(Strong Tie)' 의 관계의 사람들보다 '약한연결(Weak Tie)' 관계의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오랜 친구처럼 편하진 않지만 동종업계 인사나 동일한 관심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 말입니다. 만나는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도 바뀝니다. 면접은 이처럼 '약한연결' 관계의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그들로부터 새로운 자극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면접입니다. 그 좋은 기회가 왔을때 소홀히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하고 있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시간을 냅니까?' , '면접보러 간다고 말하기가 꺼려집니다' 라며 면접을 안 보시는 이직 희망자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지'의 문제입니다. 그런 불편함 쯤 감수할 의지가 없으시다면 '이직' 이란 큰 변화를 감당할 의지가 부족하신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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