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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멘탈관리

[행복해지는 법] 핀란드에 가면 행복해 지는걸까?

by '흡수인간'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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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북유럽 국가들은 삶의 질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특히,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물론 핀란드의 복지 수준이 높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핀란드 국민들이(금전적이든, 비금전적인 것이든) 성취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북유럽 국가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라는 칼럼을 기고한 핀란드인 Jukka Savolainen에 따르면 말이다. 

 

북유럽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가치인 "얀테의 법칙(Law of Jante)"이란 것이 있다고 한다. "너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너는 너 자신을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라는 내용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런 가치를 알려주고, 이와같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의 태도가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되어 있는 것이다. 

 

칼럼기고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너는 커서 대통령이 될 수 있어.' 가 아니라 '동대표가 될 수 있어' 라고 말해야 하는가?" 라고 말이다. 스스로를 낮춰서 행복해 지는 것을 과연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이다. 그는 여느 핀란드인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핀란드의 풍경 / 핀란드는 유엔산하기관 조사결과 2018년~2021년 4년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행복한 나라하면 네팔도 빼놓을 수 없다. 국왕이 나서서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긴다. 그런데 네팔의 GDP는 306억 USD 이고, 우리나라는 1.647조 USD 이다. 앞서 언급한 핀란드는 2,693USD 이다. GDP는 그 나라의 경제규모를 상징하는 지표다. 나라의 국력을 비교하는 중요한 잣대다. 물론, 그것만으로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지표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해 지기 위해서 우리는 네팔이나 핀란드로 이민을 가야할까? 그곳에 가면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 이민을 가면 되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경제적, 정치적 면에서도 우수하고, 복지수준에 있어서도 우수한 나라로 이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말이다. 실제로 내 친구 중엔 독일로 이민간 친구가 있다.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으로 내가 허덕이고 있는 동안, 친구의 아내는 학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되는 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럼, 우리 모두가 선진국으로 이민을 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 곳에 가면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행복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행복해 지는 법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불행할 이유도 많지만, 행복할 이유도 있는 것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만약 행복해 지는 법을 안다면 우리 나라에서의 삶이 여느 북유럽 국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 아닐까? 오히려, 행복에 관해 '사대주의적인 태도' 즉, 다른 나라에서의 삶을 지나치게 동경하는 것도 오히려 행복을 망가뜨리는 행위가 아닌가 싶다. 

 

unsplash.com

 

그렇다면, 행복해 지는 법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진다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몰두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남과의 비교완 상관없이 본인이 판단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서 갈 길을 선택하는 것 말이다. 그리고, 설령 중도에 그 길이 맘에 들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행복해 지는 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방법은 학교에서 배울 수도 있겠지만,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부터 작은 것이든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를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더디고 서툴더라도 기다려 줄줄 아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행복에 대한 정의도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행복이란 내가 이루고 싶은 것, 원하고 싶은 것을 모두 얻었을 때 얻어지거나, 도달하는 한 지점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적 있다. 대신, 행복이란 그저 기분 좋은 시간의 총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이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한 순간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복에 대해서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삶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는 것이야"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인데, 우리가 그것을 망각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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