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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멘탈관리

지금 힘들다면 자기연민부터

by '흡수인간'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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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회사를 관두고 싶은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는 건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란 사실이다. 이럴 땐 어떻게 이런 시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회사를 안 다니게 되면 해결될까? 그러면 당장에야 맘 편하겠지만 곧 여러 문제에 봉착할 것이 두렵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되나? 이직이란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어느 회사를 가도 지금의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다. 

 

뭐, 이직을 하던, 회사 생활을 쉬던 본인의 선택일 테지만, 중요한 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어떤 상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 회사생활이든, 개인의 삶에서든 말이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어 들려드리고자 한다. 

 

박지성에게서 배우는 '나를 칭찬하는 방법'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박지성. 

세계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영국프리미어리그, 그 중에서도 최고수준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요즘은 TV만 켜면 해외스포츠 리그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볼 수 있지만, 

박지성이 활약하던 당시만 해도 그런 선수가 거의 없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해외스포츠 채널을 틀어야만 할 이유를 만들어준 박지성. 그의 활약을 계기로 후배축구선수들이 그의 뒤를 이어 해외축구리그로 활발히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팬들이 해외축구채널을 봐야할 이유를 '창조'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해버지'라 불리운다. 

 

성공한 스타들이 그렇듯, 박지성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뒤, 당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감독인 히딩크 감독과 아인트호벤에 진출했을 때다. 일본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었지만, 네덜란드 리그팀 아인트호벤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 처음으로 축구가 싫어졌던 시기가 그때였다고 고백한다. 

 

" 교체되는 선수에겐 '박수', 교체되어 들어가는 나에겐 '야유'가 쏟아졌다 " 

" 내가 공을 잡을때마다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내게서 공이 떠나면(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면) 야유는 멈췄다 "

" 힘겹게 버텨가던 도중, 우리 팀 주장 선수가 어느날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왜 한국선수를 영입한거야?' "

 

팬들은 그렇다치고, 같은 팀 선수의 비난은 정말 참기 힘들었던 것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런 힘든 시기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은 많지만, 그가 어떻게 이 슬럼프를 극복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느 토크쇼에 나와서 그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그리고, 그는 대답했다. 

 

"사소한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어요." 

 

그는 5m 앞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하는 쇼트패스(Short pass) 부터 시작했다. 이런 쇼트패스는 축구선수에겐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한다. 일단 그것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그는 다짐했고, 경기 중 이런 패스가 성공할 때마다 자신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잘했어. 거봐 할 수 있잖아" 

 

이렇게 조금씩 자신에 대한 위로와 칭찬부터 시작한 그는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 슬럼프를 극복한 이후로는 우리가 모두 알고있는 바 대로다.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박지성,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사소한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고, 작은 것 하나하나를 실행에 옮기는 스스로를 칭찬해 감으로써,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인기 강의를 정리한 책 '일터에서의 마음챙김(How We Work)' 에선 “자존감보다 자기 연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민이란 다른 사람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그 마음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존감이란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다독여주고, 칭찬해 가다보면 얻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턱대고 자존감을 높이자고 하기보단 우선 자기연민을 우선시 해야만 자존감도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다. 무언가를 잘 해내고 싶은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겐 혹독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더욱 필요한 것이 자기연민인 것이다. 

 

지금 힘들다면, 박지성처럼 해보면 어떨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곤, "잘했어. 거봐 잘 할 수 있잖아" 라고 말해주자. 그러다 보면 그냥 말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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