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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관계관리

[직장생활]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

by '흡수인간'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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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업무를 하다보면 불편한 사건을 다뤄야 때가 많다. 직장내성희롱 사건도 그 중 하나다. 평소 알고 지내던 동료들이 갑자기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어 내 앞에 서게된다. 그리고, 그들과 불편한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점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 바로 이상하게도 피해자들이 분노하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좀 더 일찍 용기를 내서 (성희롱 사건)신고를 했더라면, 그 사람(가해자)을 가해자로 만들지 않았을 텐데, 다른 피해자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라면서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된 세상인지 이 사회에선 피해자가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거지?' 라고 말이다. 

 

ⓒunsplash.com

 

비슷한 경우로 회사에서 무례한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렇지' 라고 말이다. 과연 이렇게 느낀 사람이 예민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그 사람이 너무한 것일까?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 5명중 1명은 HSP(Highly Sensitive Person)예민한 사람들은 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놓치는 상대방 얼굴에서 잠깐 비치는 감정 표현을 보통 사람들보다 잘 읽기도 하고, 소통 및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 상사에게 높이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섬세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특히 결정이 쉽지 않은 복잡한 상황에선 탈진이 오고 감정적 불안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섬세한 뇌가 일을 많이하려고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피해자'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느 책 제목에도 있지 않은가?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니가 너무한거야'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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