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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관계관리

직장에서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방법

by '흡수인간'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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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리더십의 기본


 

리더십의 근원은 바로 신뢰입니다. 리더십이란 사람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움직여줄 사람은 없겠죠. 움직인다 해도 그것은 명령이나 권위에 의한 복종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의 바탕위에 역량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휘가 더해지면 성과가 올라갑니다.

신뢰는 아주 오랜 시간과 인내, 일관성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에 비하면 역량의 개발 및 발휘는 수월한 편에 속하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리더십의 근본인 '신뢰는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힌트를 TED 동영상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노라 오닐은 영국의 무소속 상원의원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녀가 TED 동영상에서 말한 신뢰를 쌓는 원리는 바로 이거였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스스로를 취약하게 만들어라"


그녀는 양말가게의 예를 듭니다. 

"제가 양말을 사는 가게는 환불할 때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제가 양말을 가져가면 그들은 원하는 대로 바꿔 주거나, 돈으로 돌려 줍니다. 제가 마음만 먹으면 그 가게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죠. 저는 그 가게가 (나와의 관계에서) 약하기 때문에 믿게 되는 것입니다." 


왠지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과 통하는 것 같습니다. "밑지면서 살아라"라는 말씀 말입니다. 저는 오노라 오닐의 이 말에 굉장히 공감이 갔습니다. 저 역시 그렇거든요. 사람들을 대할때 '아, 이렇게 까지 나에게 배려를 해주는구나. 저 사람도 힘들텐데'라는 감정이 생기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거든요. 

-오노라 오닐-

 (TED 영상 → http://www.ted.com/talks/onora_o_neill_what_we_don_t_understand_about_trust)





신뢰를 쌓기 위한 직장내 인간관계의 네 가지 이슈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리더들이 팔로워들에 대해 밑져 줄 수 있는, 다시 말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이슈가 무엇인가 하고 말이죠. 생각해 보니 아래 네가지 종류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먼저 위 그림을 상하로 나누면 윗부분은 일에 대한 이슈이고, 아래 있는 것들은 사적인 영역의 이슈입니다. 그리고, 사분면을 좌우로 가르면 왼쪽은 문제해결의 영역, 오른쪽은 감정공유(공감)의 영역입니다. 각각의 이슈를 통해 어떻게 부하 직원들을 도와주면 될 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업무해결지원 : 부하직원이 어려워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거나, 과중한 업무를 나누어 해주는 것. 엄청나게 고마워 할 것입니다. 

 

업무고충상담 :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 하기고 하고요. 이럴 때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거나, 업무스킬에 대한 Tip을 전수해 주면 어떨까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기억을 못한다고 리더분들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공감하에 업무 고충을 이해해주고, 해결을 도와주면 어떨까요? 

 

개인고충 해결지원 :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부분이라 민감할 수 있지만, 부하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겠죠?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판단되면 이 부분에 대한 개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직접 도와주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개인고충 해결을 지원하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괜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죠? (참고로 EAP는 미국 기업들이 우리보다 먼저 도입한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이런 문제를 타인에게 오픈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사적인 유대감 형성 :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취미생활을 같이 한다거나, 일 말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간의 코드를 튜닝하는 것인데요. 사실, 이 부분은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무작정 '술' 맥이는걸로 해결보려고 하지 말고요. 어설프게 하다가는 부작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팀장이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누군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봄직한 이슈들이라 생각합니다. 위 네 가지 영역 중 자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요.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일단 저부터 시험해 봐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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