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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멘탈관리

집중력을 통제하면 삶을 통제할 수 있다

by '흡수인간'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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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구조상 사람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보통 1시간, 길어도 4시간 이내라고 한다. 하루 8시간을 사무실에서 투닥거리면서도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더욱 방해요소가 많아진 요즘, 집중하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래 세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①이메일,문자메시지 알림 끄기

②한번에 한가지씩, 25분씩 쪼개서 집중

③2시간 전에 20~40분 운동

 

 


이메일,문자메시지 알림끄기


 

주의력 연구가인 글로리아 마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다른 일에 한눈을 팔다가 다시 본업에 집중하기까지 평균 25분 걸린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눈을 파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가장 우리를 방해할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식 노동자는 업무 시간의 60%를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확인에 쓴다고 한다. 이메일의 경우 15분에 한번씩, 하루에 30~40번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쯤되면 업무 몰입의 주범이라고 할만하다.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카톡 또한 그에 뒤지지 않는다. 엄지족이라 불리울 만큼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것이 우리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시시때때로 울리는 문자메시지 알림음 때문에 페이스를 잃어버린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이메일의 경우 확인 주기를 줄이는 것이 유용하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의 최고경영자 토니 셰는 '예스터박스(yesterbox)'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그날 받은 이메일을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확인하는 방식으로서,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이메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그가 고안해낸 것이다. 

 

이메일,문자메시지,소셜미디어의 경우에는 알림 기능을 끄기를 권장한다. 심지어 핸드폰 전화의 경우에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도록 하면 방해받을 일이 줄어들 것이다.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도 유용하다. 그러면 무의식 중에 문자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하는 일도 줄어든다. 




한번에 한가지씩, 25분씩 쪼개서 집중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한 앤더스 에릭슨 플로리다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숙달된 전문가는 이 시간을 최대 4시간까지 늘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멀티태스킹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칼럼니스트 리오 바바우타는 책 '단순함이 너의 모든것을 바꾼다'에서 원래 우리 인간은 한 번에 한가지씩만 하도록 창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형편은 그렇게 여유롭지가 않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다가도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하고, 주변의 도움에도 응해야 한다. 상사의 업무지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번에 한가지씩만 집중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시간 쪼개기를 실천하면 좋다. 25분간 선정한 업무에 집중하고 5분간 휴식을 취하는 순서를 하루 최대 2시간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조금씩 집중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집중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25분이란 시간은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적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니 당장 써먹어 볼 필요가 있겠다. 

 


2시간 전에 20~40분 운동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비결을 묻는 말에 "운동한다" 고 답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헬스장을 찾는다. 이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로 '운동'을 꼽는다. 

운동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줄여줌과 동시에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운동하게 되면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늘어 뇌 기능이 좋아지고 뇌세포 량이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연결하는 신경망도 촘촘해진다고 한다. 운동이야말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기초작업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하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서서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의 저자 조시 데이비스는 "운동은 생산성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보다 2시간 전에 20~40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면서 "정신이 멍하고 집중하기 힘들다면 30~4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거나 10~20분 전도 계단을 오르내리면 주의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집중력을 높이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불과 1년 전 약 2주간 감기 몸살을 앓은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가 고통을 배가시켰다.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이 일조했다. 여러가지를 해결해야 하다보니 한 가지를 하면서도 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일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는 일을 하는 동안의 집중력을 흐트렸고, 집중이 안되니 일은 더욱 안풀렸다. 그러면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상사로부터의 질책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관이었다. 그때, 나를 구한 것이 바로 "한 번에 한가지씩" 원칙이었다. 나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번에 한가지씩만 정해서 몰두했다. 집중이 안될때면 쉬었다. '이럴때도 있는거지' 하면서 말이다. 집중력이 돌아올 때까지 쉬었다. 그러곤 다시 그 일에 매달렸다. 다른 일은 제쳐두었다.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했다. 그러다 보니 상황이 나아졌다. 일이 풀리기 시작했고, 결과물의 완성도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좋았다. 

 

한 번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 이젠 왠만해선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는다. 물론, 위기는 계속 찾아오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일도, 관계도, 삶도 말이다. 집중력을 회복하는 일이 이런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는 요즘이다. 

 

 

★ 이 글은 조선일보 Weekly Biz  '17.11.4 "하루 2시간 몰입하기(이재은 기자)"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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