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력서 쓰기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평상 시 글을 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직무일수록 말이죠. 그런 분들이라면 이 말을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도 뭔가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그런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소설가 김영하 선생님의 말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직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무엇부터 해야할 지 가늠이 안 되실 수도 있지만 단순히 생각해 보십시요. 이직이란게 별거 없습니다. 이력서 쓰고, 면접 보고 사직서 던지면 끝입니다. 여러분들이 방법을 몰라서 이직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력서를 써야만 일이 풀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써야 합니다. 부담갖지 마십시요. 어차피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 이력서 입니다. 헤밍웨이도 말했지요. '모든 초고는 쓰레기이다' 라고 말입니다. 이직을 하든, 전직을 하든 변화는 이력서를 쓰고 나서야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오늘 당장 이력서를 쓰는것 말입니다.
이력서 쓰는 것이 고민스럽다면 제가 쓰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후에 이력서 수정은 전문가에게 의뢰받으셔도 되고, 주변 분들의 피드백을 받아도 될것이구요. 일단 저는 첫 문장을 쓰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겠습니다.
① 일단 A4 용지를 하나 꺼내는 겁니다. 그 다음엔 직장생활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러분이 해오신 일들을 모두 적어보는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여러분이 해온 일들이 많으시단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② 그 다음은 비슷한 일들끼리 묶습니다. 인사 업무를 예로들자면 채용업무, 사내교육업무, 인사평가업무 등의 제목으로 묶으면 됩니다. 이 단계에선 중복되는 것을 없애고, 최대한 간결한 문장으로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③ 많이 적는다고 능사가 아니겠지요? 이렇게 정리가 되었으면 많은 내용들 중에 가장 여러분이 많은 시간을 들였던 일 또는 가장 잘할수 있는 일을 정합니다. 정해진 그 업무부터 경력소개서에 싣는 겁니다. 물론, 채용 담당자들이 관심 있어할 만한 업무내용을 적어야 하겠지요. 관심도 없는, 누구나 쉽게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 봐야 매력이 떨어집니다.
④ 각 업무별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위 일들로 인해 여러분이 만든 성과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십시요. 꼭 정량적인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했다던가, 잘못되었던 것을 바로 잡았다던가 하는것도 성과입니다. 아울러, 내용 중간중간에 여러분이 어떤 스킬을 쓸 수 있는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적어주어야 합니다. 엑셀 함수를 잘 쓴다던가, 통계 프로그램을 다뤘다던가 하는 것이 예가 될 것입니다.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⑤ 마지막으로 오타를 걸러내고, 최대한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채용 담당자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이력서를 봐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끝까지 읽지 않습니다. 그들이 관심있는 내용들인지, 문장은 간결한지, 잘못된 표현은 없는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합니다. 장담합니다. 이렇게 고민한 이력서는 반드시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력서 쓰는 팁을 전해드렸는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당장 한 문장을 적는 것입니다. 그 한 문장으로 인해 이력서를 쓰게되고, 그 이력서가 계기가 되어 이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 다음 글 -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면접'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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