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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

[노력의 배신]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분명 있다. 사람은 원래 그렇게 강하지 않으므로...

by '흡수인간'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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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나는 약한 존재다' 라고 말하라


25년차 마케터이자 LG전자, 두산그룹 임원을 거친 최명화 대표(성장러닝플랫폼 블러썸미 대표)는 말한다. "우리는 강하지 않다" 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그러니 더 노력하라고 스스로를 재촉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울수록 자신을 더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최명화 대표는 말한다. 이렇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자신에 대한 증오를 키운다고 말이다.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증오 말이다. 

 

그래서, 차라리 스스로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편이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기를 권한다. 

 

나는 정말 약해. 정말 찌질해. 아마 또 실패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는 방법을 알고 있어. 주변 도움도 받을 수 있어. 또 그렇게 실패를 통해 배워가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 거야.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

 

너무 급하게 생각하다 보면 어느순간 자포자기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며 천천히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약하다' 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약하다는 의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원래 사람은 약하다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은 약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는 한비자의 주장을 요즘 기업의 리더십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저자인 조우성 변호사는 이 책을 통해 한비자가 '성약설' 을 주장했다고 말한다. 성악설이나 성선설이 아닌, 성약설, 즉, 사람은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책에서 중국의 한 재상이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다시 권력을 쥐게 되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권세를 누리다 권력을 잃자 그 재상 주변에 있던 신하들은 모두 곁을 떠났다. 그런데, 그가 다시 권력을 쥐게 되자 옛 신하들이 다시 그에게 잘보이려 몰려들었다. 그 재상은 어려운 시절 자신을 등진 신하들을 괘씸히 여기고, 그들을 벌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런데 그 재상에게는 어려웠을 시절에 자신을 배반하지 않던 아주 현명한 신하가 한 명 있었다. 분노심을 가진 재상에게 그 신하는, (재상을 배신했던) 옛 신하들을 벌하지 말것을 간청했다. 사람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며, 그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사람은 원래 그렇게 약한 존재라면서 말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너그러이 품어야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하는 조언했다. 재상은 그의 현명함에 감동하며, 절을 하며 그 말을 따랐다고 한다.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한비자

 

이 말을 회사내 인간관계에 대입해 볼 수 있을거 같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사람들에게 자주 실망할 때가 있다. '내가 얼마나 평소에 도와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 '내가 팀장으로서 얼마나 직원들에게 잘 대해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 '나는 그를 정말 친한 직장동료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나?' 라면서 말이다. 

 

이럴 때 마다 조우성 저자가 말한 '한비자의 성약설' 을 떠올리면 어떨까? 사람이니까, 사람은 약하니까, 나처럼 그들도 약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스포츠 코치들이 그렇지 않겠나? "힘이 너무 들어갔어. 힘 좀 빼" 라고 말이다. 

.壹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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