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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직고민

이직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뒤늦게 깨닫는 세가지

by '흡수인간' 201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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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정도면 이직할 때가 됐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이직이냐고, 정말 이직을 하면 상황이 나아지겠는가라고 말이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직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조직 문화가 맞지 않아서? 사람이 맞이 않아서? 당신의 그 이유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당신은 그 선택에 책임질 수 있을까?  나중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생긴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한다 (취업포털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직을 해본 사람 중 60%에 이른다고 한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이니 만큼 이직은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그럼 어디 한 번 생각해 보자. 이직한 사람들은 왜 후회를 할까? 그들과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볼 땐 아래의 세 가지 이유를 이직 후회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이직하고 나서 후회를 느끼는 첫 번째 케이스는 불만이 없는 상태와 만족하는 상태는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이다. 단순히 현재 직장에서 느끼는 불만을 피해서 이직을 선택하는 케이스에 해당된다. 심리학자 허츠버그의 2 요인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그는 사람의 만족감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2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위생 요인이다. 만족감을 주지는 않지만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커지는 요인이다. 직장생활에서 예를 들자면 인간관계, 근무환경, 월급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음은 동기 요인이다. 일 자체에 대한 만족감, 성장한다는 느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두 가지 모두 만족감을 얻기 위해 중요한 요인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위생 요인에만 집착할 때 생긴다. 불만감에 매몰된 나머지 마치 그 요인만 없어지면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월급을 더 받을 수 있다면, 나를 괴롭히는 그 상사만 피하게 되면 모든 게 나아지리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당신의 모든 욕구를 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두 번째는 충분한 자기반성 부족이다. 충동적인 감정으로 단기간 내 이직하는 케이스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행동심리학계 권위자이자 스위치, 자신 있게 결정하라 의 저자 댄 히스, 칩 히스 형제는 이렇게 말한다. 단기 감정을 조심하라고 말이다. 책 '자신 있게 결정하라'에서 그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단기 감정은 신뢰할 수 없는 조언자다. 사람들은 비이성적 감정에 따른 선택을 인생 최악의 결정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 분노, 욕정, 불안감, 탐욕 같은 감정 말이다. 단기 감정을 누르고 장기적인 가치와 열정에 비중을 둬야 한다.

 

 

싫든 좋든 간에 직장 생활은 우리 삶의 큰 일부이다. 그런 중요한 사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바로 이직이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건 욱하는 감정에 내지를 만한 결정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 번째 케이스는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그것은 바로 갈팡질팡 고민만 하는 케이스를 말한다. 이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 직장 생활에 몰두하는 것도 아닌 상태 말이다. 틈만 나면 이직 하리라고 마음을 먹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지는 않는 많은 직장인들의 케이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에게는 이직을 해야 할 이유도 많지만, 그만큼 이직을 할 수 없는 이유도 몇십 가지는 된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이직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핑곗거리에 불과하다. 이 경우에 비하면 앞의 두 케이스는 차라리 낫다. 불만 때문에 이직을 하든, 욱해서 이직을 해도 좋다. 최소한 경험해 보면서 얻는 바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그에도 못 미친다. 이런 사람들이 어쩌다 이직을 하게 되면 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아는가?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경력관리 좀 할 걸 하는 후회들이다. 쿨하게 이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 생활에 몰두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직장생활이 위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는 함부로 이직을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이직을 하게 되어 있다. 서른에 하든 마흔에 하든, 정년 퇴임을 해서든 말이다. 우리는 언젠가 한 번 직장을 떠나게 되어 있다. 기왕 떠날 바에야 내가 원해서, 제대로 고민해서, 과감하게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이직을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직 성공 여부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 핵심은 이것이다. 이직을 하든, 당장 하지 못하든 갈팡질팡 해서는 이도 저도 안된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직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강조하고 싶다. "옮길 거면 빨리 옮기고, 아니라면 그냥 열심히 하라"라고 말이다. 그래야 보면 이직이든 회사 일이든 풀리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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