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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조직문화·HR관련 지식

조직문화 개선 사례_소니 부활을 이끈 CEO 히라이 가즈오 이야기

by '흡수인간'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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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아웃스탠딩 글 「소니 부활을 이끈 CEO의 한마디 "모르니까 가르쳐 주세요"」 의 내용을 발췌/요약한 것입니다.

 

다 쓰러져가는 기업을 되살린 전문 경영인들의 스토리를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기에 그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체 얼마나 똑똑하길래, 얼마나 초인적인 열정을 발휘했길래 그럴 수 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90년대만 해도 워크맨(WALKMAN)이 대세였지요.

그때만 해도 "어떻게 카세트 테이프 크기 밖에 안되는 이 기계가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낼까?" 하며 신기해 했었지요.

(feat. 아위아-AWIA, 파나소닉-PANASONIC 을 빼놓으면 섭섭)

 

 

소니(SONY) 카세트플레이어 WALKMAN

 

WALKMAN 으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SONY가 불과 몇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실적하락과 시장대응 실패로 기업가치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요. 오늘은 그런 소니를 회생시킨 CEO 히라이 가즈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히라이 가즈오는 소니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던 2012년에 CEO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직원 상당수가 "소니는 끝났다" 고 자포자기 했다고 하는군요.

그가 부임한 이듬해인 2013년 당시 적자 폭이 연간 1000억엔(약 1조원)이었다고 하니, 가히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잘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그는 아주 단순한 것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소니 부활을 이끌었는대요. 바로 임직원들과의 소통이었습니다. 

 

"경영하는 데 중요한 것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고

 '모르니까 가르쳐 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위 말은 히라이 가즈오의 말인데요. IT기업, 전자제품 제조기업의 CEO는 보통 공대 출신, 엔지니어 출신들이었던 것이 소니의 관행이었는데 그는 그와는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소니의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해답을 찾았고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물론, 그런 과정초기에 직원들이 그의 진심을 믿지 않기도 했는데요. 

 

'사장이 여러 말을 하고 있지만, 실패하면 우리만 해고 아니겠어? 

 히라이씨는 본사에서 파견된 사장이니까 결국 본사로 돌아가면 그만일테지' 라면서 

불신감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히라이 가즈오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도쿄 본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도 잘 받고, SCEA 직원이 됐습니다. 

 '나도 이제 퇴로를 차단했다. 모두와 함께한다' 고 선언하자 사기가 고조되고 일체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그는 CEO로서 메세지는 전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상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취했습니다. 

 

일하는데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사장이 직접 찾아가서 

설명해야 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그는 실천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소통을 실천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계속되었는데요. 

한 3년쯤 이런 식으로 소통을 하고나니 직원들이 '왜 부인과 결혼하셨어요?' 라며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3년이라니... 그런 상태가 되기까지 얼마나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어야 했을지...

정말 존경스런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히라이 가즈오는 평소 CEO의 일상생활에서의 태도가 직원들에게 메시지가 된다는 점을 알고, 

CEO로서 특권의식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직원 구내식당에서 CEO를 배려하여 대기열 맨 앞으로 이동하길 거부하고, 

줄의 맨 뒤로 가서 직원들과 대화하기를 택하는 행동이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그는 이런 일상적인 행동이 직원들에게 주는 메시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직원들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일상에서 계속 실천했던 것입니다.  

 

 

일본의 한 잡지 표지에 실린 전 소니 CEO 히라이 가즈오의 사진 [이미지 출처 : 아웃스탠딩(OUTSTANDING)]

 

 

소니를 다시 일으킨 그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느낀 건, "역시 기업은 사람인 모인 집단이구나" 라는 점,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는 특별한 전략이나 스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지한 태도로 소통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런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실천에 옮기는 CEO가 드물고, 그런 연유로 비범한 CEO란 평범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교하고, 어려운 경영전략 이론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말입니다. 

 

이런 평범함 진리를 실천에 옮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많은 기업들이 위기의 순간에 그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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