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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

직장인의 대학원 진학에 관해

by '흡수인간'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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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요즘 잘 나간다는 '일취월장'을 읽었습니다. 직장인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을 집대성 했다는 점에 한 번 놀랐고, 방대한 자료에 두 번 놀랐습니다. 당연히 권해 드리고 싶지만, 한가지. 600페이지에 버금가는 분량은 각오를 하시고 읽으셔야 할 듯^^ (본문은 정확히 559페이지네요)

 

정말 많은 좋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직장인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대학원 진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저도 가끔 생각을 하긴 했었고, 요즘 주변에도 대학원 간다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주로 저보다 후배인 직장인들이죠. 그런데 그들에겐 별로 대학원 진학을 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그들이 대학원을 떠올리는 이유를 저는 알았기 때문이죠. 그건 바로 '회사 일이 잘 안풀리기 때문입니다.' 

 

일 잘풀리는 분들은 대학원 갈까,말까 고민하지 않습니다. 아니, 고민하지 않는게 아니라, 다른 걸 고민하죠. '갈까말까' 가 아닌 '어느 대학원이 더 나을까?' 를 고민합니다. 

 

잘 안풀리는 사람들은 그냥 가볼까 생각만 합니다. 정확히 왜 가야하는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그 후배들도 그랬습니다. 더군다나 '남들처럼 경영대학원을 가는게 나을지, 아니면 다른 더 좋은 분야를 가야할지' 등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고민을 합니다. 

 

일취월장에서는 대학원을 가는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대학원은 안정적인 환경에서의 연구를 위해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경우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끼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보장되는 것은 없다. (중략) 그런데도 정말 학문적 역량을 키우고 심도 있는 공부를 통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대학원에 가고 싶다면, 새로운 선택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학원은 언제 가야하나?


 

위 말에 공감하면서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이렇습니다.

 

회사 잘 다니다가 일이 잘 안풀릴때 대학원 또는 어학연수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세가지라고 봅니다.

 

첫째, 지금 하는 일이 잘 안 풀려서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둘째, 예측가능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대학원은 예측가능합니다. 딴건 몰라도 중학교,고등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는 법은 어느정도 아니까요. 시키는 공부 열심히 하고, 내주는 숙제 열심히 하면 됩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때완 차원이 다른 공부의 양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겠죠.

 

셋째, 대학원 나와서 성공한 분들의 뒷이야기를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는지, 그 고통스러움에 대한 생각보다는 '나도 대학원 나오면 남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원을 가게될 때에는 뭔가 '계시'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계시'가 뭘까 계속 고민을 했었는데, 일취월장의 저자 신영준 박사님이 '뙇'하고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대학원은 안정적인 환경에서의 연구를 위해 가는 것이다'고 말입니다.

 

자신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분야가 명확하다면, 깊이있는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다면 누가 얘기하더라도 확신이 들 것입니다. 바로 그때, 대학원을 가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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