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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개발/조직문화·HR관련 지식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기업이 걱정할 것은 인건비가 아니다

by '흡수인간'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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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과연 잘못된 선택일까? 



2018년 1월 1일부로 최저시급이 7,53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루 5개 일간지 신문을 보는데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많은 알바생들이 일자리를 잃고, 또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거라는 기사가 눈에 가장 많이 들어옵니다. 온통 비관적인 보도 일색입니다. 물론, 보수적인 일간지들이긴 하지만 없는 얘기는 아니고, 기업 인사담당자로서 피부로 와닿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저시급 인상이 가져올 변화를 이러한 일들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이 해야할 일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부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느린 의사결정, 책임회피 등 과거의 안좋은 구습을 타파하고 혁신을 실천한 덕분이라는 의견들입니다. 소니의 경우 2012년 히라이 가즈오 CEO가 부임한 직하 인력 1만명 감축, 사업부 개편, 연공서열제 폐지, 급여체계 개선 등 개혁을 단행하여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 사내 벤처 참여를 독려하고, 실적이 있으면 입사 1년차도 과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10년 파산 선고를 받았던 일본항공(JAL)도 이와 같은 구조조정과 개혁을 진행했고 4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카풀 분야 스타트업 '풀러스'는 사업 1년만에 회원 70만을 확보하고 투장 220억원을 유치한 성공적인 국내기업입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김태호 대표는 조직의 성공 비결을 '소통' 이라고 꼽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집니다. 대표가 자기 방에 있기만 하면 안됩니다.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그러면서 "수평적 의사소통만이 협업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위계적인 서열은 꼰대문화를 키운다고 생각해요. 원활한 대화를 가로막고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죠" 라고 덧붙였다. 





인건비만 줄인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최저시급이 인상되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은 높아지고,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걱정들을 합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불안정한 비정규직들이 피해를 입을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걱정해야 할 것은 인건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 자생력을 갖출 것인가여야 합니다. 당장 인건비 오른다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줄일지, 임금을 낮출지를 고민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태도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에만 경영진이 몰두한다면 그것은 경영진의 책임회피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자신의 계약기간 내의 이익에만 신경쓰고 나중의 일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당장의 비용절감 보다 체질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진정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앞에서 말한 일본의 사례, 스타트업 '풀러스'의 사례에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위기를 겪었고 이를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 걸어온 길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할 것입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단기적은 인력감축을 감행함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성과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구성원의 힘을 한데로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조치들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스타트업 풀러스의 사례에서도 증명됩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젠 사람을 비용으로 보고 어떻게 그것을 줄일지를 고민하기 보다 앞으로는 이들의 힘을 어떻게 조화롭게 모을지를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최저시급 인상만으로 인해 기업이 망할지도 모른다고 한다면 애초에 그 기업은 살아남을 자격이 없는 기업이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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